의정부 가볼만한 곳 조용한 산사 회룡사, 석굴암 후기(사패산)
이번 포스팅은 최근 주말 반나절동안 다녀온 의정부 사패산의 회룡사와 석굴암 후기입니다.
제 맘대로 반일치기라고 정해봤는데요. ㅋㅋ
오전에 아이들 수영 갔다가 학원도 다녀온 후에 오후부터 저녁까지 의정부에 얼른 쓩~ 다녀왔습니다.
사패산 회룡사 고즈넉하고 조용한 사찰이라 산책하기 좋았구요,
석굴암까지 가는 길은 살짝 가파르고 험난했지만 둘째아이와 열심히 다녀왔습니다.
요 때 다녀오고 의정부에 빠져서 의정부를 한번 더 갔었습니다.
이 포스팅 이후로 의정부 관련 내용을 계속 적을 것 같네요.
후기 적어보겠습니다.
1_의정부 사패산 회룡사 찾아가기
- 회룡사 주소 : 경기 의정부시 전좌로155번길 262 (호원동 산89-2)
- 카카오맵 : https://place.map.kakao.com/1007588738
회룡사
경기 의정부시 전좌로155번길 262 (호원동 산 89-2)
place.map.kakao.com
회룡사는 의정부 사패산에 있습니다. 제가 이 의정부를 잘 모르다보니...ㅎㅎ 1호선 회룡역이 비교적 근처에 있어요. 회룡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아파트 단지도 있고 역도 나오더라구요. 아래 지도에 보이는 사패산 터널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입니다. 그리고 회룡사 윗쪽에 석굴암이 있습니다. 그런데 길은...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사패산으로 알고 있는데 이 지역이 다 북한산국립공원으로 되어 있나봅니다. 거리가 꽤 되지 않나요 ㅋ 그리고 탐방로 앞으로 회룡탐방지원센터가 있습니다. 여기에 화장실이 있어요. 토요일 오후라 비교적 한산했는데 저는 이 센터 앞에 주차를 했습니다. 윗쪽까지 차도 갈 수 있는 것 같던데 눈이 많이 온 때라서 걸어갔어요.
다른 분들은 아랫쪽에서 부터 걸어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여기까지 왔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찾아보니 회룡역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아래 안내도를 보니깐 북한산 둘레길이 엄청 넓게 있어요. 지도를 보니깐 성북구, 종로구, 덕양구 등 엄청 넓은 지역으로 엮여있습니다. 북한산만 있는 것이 아니고 사패산, 도봉산 등의 산 명칭도 보이네요.
국립공원 내 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 산불조심 잘 지켜야겠습니다.
멀지 않은 곳이지만 산을 올라갑니다. 아스팔트가 깔린 길이라 힘들진 않는데 눈이 많이 왔다가 녹은 상태여서 좀 질척거리기도 하네요. 미끄러질까봐 조심조심 올라갔어요. 등산 간다는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다들 너무 그냥 왔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이런 큰 산을 오르다 보니 공기도 좋은 것 같고 기분이 괜찮더라구요.
오르는 동안 바위 틈으로 물이 나와서 얼은 모습을 봤어요. 이거 신기하더라구요. 폭포가 얼었나봅니다.
한참 걸은거 같은데 200미터 밖에 안왔네요. 여기 회룡사 인근까지 고속도로로 왔는데 오는 길에도 바위산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여기도 독특한 바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흔들바위 느낌의 바위!
회룡사와 석굴암 가는 갈림길이 있는 곳에 있던 이정표와 설명입니다. 회룡사는 전통사찰 제7호고 석굴암의 김구선생암각문은 의정부시 향토문화재 제8호 입니다.
회룡사 가는 길은 차가 많이 다니는지 제설을 하고 잘 정리가 되어 있었는데 석굴암 가는 길은 그냥 눈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발이 푹푹 빠지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석굴암까지 갈 지는 몰랐었습니다. ㅎㅎ 가는 길 옆으로 개울물이 흐르고 있어요. 눈과 얼음 사이로 물이 졸졸졸 흐르는 소리가 완전 힐링이었습니다.
열심히 걷다보니 바위 위에 소나무가 세워져 있는 것 같은데 쟤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건가 싶어요.
이제 거의 다 왔네요. 저쪽 다리를 건너면 회룡사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 멀지는 않은 거리이고 길인데 생각보다 가파릅니다. 차가 세워져 있는데 오다가 스타렉스 한대 올라오는 거 봤습니다.
다리에서 아랫쪽을 보는데 눈과 바위 사이 굽이굽이 치는 물길의 모습과 새소리 바람소리가 아주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도심도 가까운데 조금 걸어왔다고 이렇게 힐링할 수 있는 산이 있네요. 봄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_회룡사 둘러보기
회룡사는 엄청 역사가 긴 사찰입니다. 보니깐 통일신라 681년 신문왕 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얼마전에 책에서 본 그 의상대사! 해골물의 의상대사 입니다. 애들이 진짜 있었던 사람이었냐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그 뒤 고려시대를 거쳐 이성계와 무학대사와의 이야기도 담고 있는 절이에요. 문화재는 의상대사의 사리를 담고 있다는 회룡사 5층석탑이 대표적인거 같습니다.
눈이 많이 온 다음이어서 그런지 겨울이기도 하고 산에 있어서 그런지 아주 조용합니다. 저희 가족하고 비구니 스님들 한두분 왔다갔다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산자락에 좀 길게 펼쳐져 있는 절이에요.
아래 범종이 있는 전각에서 몇몇 산행을 다녀오신 분들이 쉬고 계시는 모습을 봤어요. 괜찮은 곳이네요.
극락보전과 대웅전 앞쪽에 있었던 회룡사 5층석탑이에요. 의상의 사리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조선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답니다. 조선시대 석탑의 귀중한 연구자료라고 적혀있네요.
대웅전에서 아이들하고 좋은 마음으로 삼배를 하고 나왔어요. 대웅전에서 바라보는 경내가 괜찮더라구요. ㅎㅎ 원래 저는 보통 이런 산중에 있는 절에 가면 대웅전이나 극락전 등 제일 중요한 건물 앞에서 아래쪽이나 경내를 바라봅니다. 그럼 뭔가 전체적인 구성과 분위기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붕에 있는 고드름은 좀 위험했습니다. ㅠ 아래에 얼음이 깨진 것들이 있어서 뭐지? 했는데 와이프가 지나가자마자 커다란게 두가닥이 떨어졌다는...다행이었어요. ㅎㅎ 와이프는 부처님이 지켜준거다~ 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런 것 같았어요. 감사합니다.^^
법당에서 봤던 명상과 절에 대한 그림과 글귀가 있었어요. 절 하는 법인 줄 알았는데 절 하면서 생각을하거나 기원을 하는 것들을 잘 적어주셨습니다. 이거 읽어보고 절을 했네요.
아래는 명상하는 방법이었어요. 고마운 사람들의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며 마음이 정화되는 감사명상을 해보라고 적혀있었어요. 아.. 이거 읽어보고 아주 감동이 ㅎㅎ 집에 와서 잠시 해봤습니다.
극락보전쪽은 다행히 고드름이 없었습니다. 두 법당 앞쪽 마당에는 왠지 부처님 오신날 같은 때에 연등이 많이 달릴 것 같아요.
내려오다가 좀 아랫쪽을 좀 바라봤습니다. 꽤 높은 위치인지 산 아래가 보이지는 않아요. 주변 경치가 참 멋진거 같습니다. 봄이나 가을에 또 오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와이프랑 했어요. 아이들도 이정도는 아주 쉽게 올수 있다고 합니다.^^
내려가기 전에 한번 더 올려다 봤는데 정말 느낌이 좋은 회룡사였습니다.
회룡사 앞으로 자연관찰로가 있나봐요. 이런 상태로는 걸어 올라가기 힘들 것 같은데 발자국들이 꽤 많이 있네요. 많은 분들이 올라가셨나봐요.
하산을 시작했는데...둘째가 갈림길에 도착하자마자 석굴암에 가고 싶다고 난리입니다. ㅎㅎ 그래서 저하고 둘째만 석굴암에 올라가기로 했어요. 너무 가파른 경사에 눈이 푹푹 빠지게 와있어서 걷기 힘들더라구요. 일단 출발!
3_의정부에도 석굴암이? 석굴암 찾아가기
아까 봤던 안내문과 표지판으로 다시 왔습니다. 갈림길에서 석굴암 방면으로 올라가봅니다.
사진은 이런데 생각보다 더 가파릅니다. 눈도 많이 왔고 발자국도 별로 없긴 한데 발자국 밟고 가는게 더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천천히 올라갔네요. 아까는 괜찮았는데 여기 올라가니깐 땀이 쭉 납니다.
햇빛도 잘 안들고 그래서 그런가 바람이 더 차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거의 다 올라왔어요. 석굴암 앞쪽까지 오니깐 눈이 좀 녹아있습니다. 햇빛이 아주 잘 드는 곳이었어요. 여기 딱 올라오자마자 와 살았다! 를 외쳤습니다. ㅋㄷ 올라오니깐 이제 시원함도 느껴지고 아래로 보이는 경치도 보이네요.
4_신비로운 사찰 의정부 사패산 석굴암
- 주소 : 경기 의정부시 전좌로155번길 186-95(호원동 산 89-1)
- 카카오맵 : https://place.map.kakao.com/10488725
석굴암
경기 의정부시 전좌로155번길 186-95 (호원동 산 89-1)
place.map.kakao.com
석굴암은 회룡사 윗쪽에 있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가깝기도 하고 실제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별도로 연결 길도 작게 있는데 잠겨있는 것 같아요. 내려갈 때 갈 수 있을지 싶었는데 그건 안되겠더라구요. 눈길 비탈길 올라갔다가 다시 그 길로 내려왔습니다.
석굴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경주의 석굴암이 대표적이지만 확실히 이 단어가 주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여기 사패산의 석굴암도 아주 신비로운 곳이었습니다. 입구가 굉장한 바위 틈으로 되어 있어요. 바위 산위에 사찰이 있었어요. 아래 바위 사이로 들어가면 역시나 조용한 경내가 나옵니다.
김구선생 필적의 암각문이 있는 곳인데 문 안에 석굴암 입구에 있습니다.
이 바위들은 어떻게 이렇게 절묘하게 세워져 있는 건지 신기합니다.
회룡사도 그랬는데 이 석굴암도 정말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바위들도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이렇게 만들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 자연의 힘이 정말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바위들 사이에 있는 절도 대단한 것 같아요. 아래 오른쪽 사진에서 보이는 바위 아래 계단을 통해서 석굴암으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경내에 석굴암으로 가는 입구에 있는 암각문이에요. 김구라고 크게 적힌게 이 필적이 김구선생님의 것이겠네요. 뭔가 크고 필체의 힘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이와 둘이서 올라온 것을 보신 한 비구니 스님께서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ㅎㅎ 아이가 너무 기특하고 예쁘다고 사탕도 주셨어요. 이 눈길에 온 걸 보시더니 아주 크게 될 거 같다고 칭찬을 듬뿍 해주셨습니다. 제가 다 감사하더라구요.^^ 사진 뒤로 석굴암 문이 보이는데 신기하게도 저 안쪽에 작은 법당이 있습니다.
저 윗쪽까지 더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아래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사진 찍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아래에 와이프하고 첫째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ㅎㅎ 왜 안오냐고 ㅋㅋ
마지막으로 내려오면서 멀~리 바라봤습니다. 도심에 있는 산 인데 진짜 멋진 경치가 대단하네요. 나중에 봄이나 가을에 꼭 다시 와봐야겠다 생각했어요.
5_의정부 회룡사, 석굴암 후기
반일 나들이로 다녀왔던 의정부 회룡사와 석굴암은 우연하게 찾았는데 정말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날씨는 쌀쌀하고 눈길도 있고 그랬지만 가볍게 다녀오기 좋았어요. 조용한 사찰에서 절도하고 산기운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졸졸졸 시냇물 소리를 녹음하려고 영상을 찍기도 했는데 계속 보니깐 뭔가 더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회룡사도 좋지만 석굴암도 힘들게 올라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멀리 산도 보이고 바위 틈사이로 있는 석굴암 내부도 신비로웠어요. 아 정말 안올라가면 안될까? 이 말을 몇번을 하다가 너무 많이 올라가서 결국 끝까지 갔는데 괜히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올라올만 했어요.
두군데 모두 나중에 다시 찾아오려고 합니다. 시원한 봄이나 가을에 다시 방문해보려구요. 여기 사패산 나들이 하러 가거나 산책하러 가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가벼운 산행으로도 괜찮겠네요.
의정부에 가볼 곳도 다양하고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의정부에 재밌는 곳 후기 또 적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의정부 가볼만한 곳 회룡사, 석굴암 후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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